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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AF 2025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10.24 ~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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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사항

509 [BIAF2025] 국제경쟁 선정위원회 선정의 변 2025-09-03 09:00

제27회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의 국제경쟁 단편 부문 선정작이 발표되었습니다. 단편, 학생, TV&커미션드, 한국단편의 4개 부문에 총 1,801편이 출품되었으며, 단편 39편, 학생 12편, TV&커미션드 10편, 한국단편 21편이 선정되었습니다. 문수진 감독, 김소미 기자, 이은화 전 객원프로그래머,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가 선정위원회로 수고해주셨습니다. 

 

BIAF2025 국제경쟁 선정위원회 선정의 변

 

[문수진 감독]

2025년 4월부터 시작된 심사가 어느덧 7월이 되어 마무리되었습니다. 전 세계에서 출품된 훌륭한 작품들을 감상하는 것은 큰 즐거움이었지만, 어떤 작품을 상영해야 할 지 고민이 끊이지 않았던 세 달이기도 했습니다. 여러 단편을 하나의 섹션으로 묶어 상영하는 구성인 만큼, 특정한 색깔에 치우치지 않도록 관객의 입장에서 균형 잡힌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퍼펫, 3D, 2D 등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마주하며, 해를 거듭할수록 높아지는 완성도에 작업자로서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자신 안의 무언가를 진심으로 전달하고자 오늘도 치열하게 고민하고, 묵묵히 작업을 이어가는 모든 창작자분들께 깊은 존경을 보냅니다.

 

 

[김소미 기자]

영화계 전반에서 AI 기술의 쓰임과 의미가 화두인 시대에 올해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예심 심사작 중에선 유독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이 두곽을 드러냈음에 주목해보고 싶다. 스톱모션과 퍼펫 제작에 집중하며 혁신적인 재료, 기법을 적극 수용하고 있는 창작자들의 작업이 애니메이션을 예술적 매체로 확립하는 데 여전히 기여하는 풍경을 확인했다. 전쟁과 생태주의 등 사회적 메시지의 전달력을 지닌 작품들과 장르/기법의 혁신성을 갖춘 작품들이 고루 포진한 가운데, 수적·질적인 측면에서 여성 감독들의 약진이 돋보인 점도 고무적이다.

 

[이은화 전 객원프로그래머]

페미니즘 화두는 BIAF에서 매년 활발히 논의되었지만 올해는 특히 개인적 성장보다 여성끼리의 연대와 협력을 주제 삼은 작품이 눈에 띄었다. 기술적으로는 스톱모션 작품의 수가 크게 늘었다. 우리의 삶에선 무서운 속도로 인공지능이 버전 업데이트 중인 와중 인간의 손으로 빚은 창작물과 그 과정에 대한 찬사가 출품작의 주를 이루었다는 점이 자못 흥미롭다. 주제와 구상, 실현과 완성도를 최대한 고루 살펴보고자 했다. 모든 출품작에 존중과 감사를 표한다.

 

 

[김성일 수석프로그래머]

지난 1월, 애니메이션 <각질>을 연출한 문수진 감독이 새로운 선정위원으로 합류하며, 4개월에 걸친 예심 기간 동안 네 명의 선정위원이 각기 다른 시선과 감각으로 치열한 고민과 성찰을 함께 했습니다. 각 작품의 이야기와 형식, 그리고 창작자의 태도를 관객의 눈으로 바라보며, 특정한 색에 치우치지 않는 균형 있는 시선을 유지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무엇보다도 창작자 한 사람 한 사람의 진심 어린 고민과 노력이 고스란히 전해진 시간이었고, 그 모든 열정과 도전에 깊은 존경과 감사를 보냅니다.